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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형 바이오기업 ‘KB친환경’

jangboss 2014. 6. 19. 07:47

기술혁신형 바이오기업 ‘KB친환경’ 
 

한약재 기반 사료 첨가제 '다윈21'출시
친환경 액비 발효 장비 개발로 수익 다각화
 
한약재 기반의 친환경 사료 첨가제를 개발, 축산농가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의 바이오기업에 눈길이 쏠린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대구경북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 입주업체인 ‘KB친환경’. 향토 대표 친환경 바이오업체로 성장한 ‘KB친환경’의 주력제품과 비전, 경영목표를 진단한다.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
 지난 2007년 설립된 ‘KB친환경’은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축산사료 첨가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당시 1인기업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대구경북중소기업청과 경북대학교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주력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친환경 사료 첨가제 ‘다윈21’.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박영식 교수가 개발해 기술이전을 거쳐 양산되고 있는 이 제품은 허브 및 한약재 등 친환경물질에서 추출한 생리활성화 물질을 미세 캡슐에 담아 가축의 장(腸)에서 흡수되도록 고안된 게 특징이다.
 가축의 장내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 캡슐을 적용해 출시된 사료 첨가제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현재 축산농가들로부터 사용만족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100여 축산농가에 납품되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가축사료에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항생제 대체 첨가물로 조만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KB친환경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업체가 출시한 친환경 액비발효시설도 관련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KB친환경에 따르면 가축에서 배출되는 분뇨는 연간 3천256만t 규모로, 이 중 돼지분뇨는 전체 분뇨의 43.5%인 1천416만t에 달한다. 현재 가축분뇨는 내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자원화 처리 등을 통해 오염 물질 배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KB친환경의 주력제품인 ‘고속액비 발효 교반장치’는 이런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기술개발이 이뤄진 게 특징이다. 가축분뇨 자원화 효율을 높을 수 있도록 고안된 친환경 가축분료 처리 시설로 보급되고 있는 셈이다.
 이 시설은 포집된 가축분뇨를 미생물과 제오라이트 등 특수 광물로 여과 처리해 축산분료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97% 이상 정화해 공기중으로 방출시킬수 있도록 제작된 친환경 액비저장시설로 두터운 인지도를 얻고 있다. 여기에다 가축 분뇨를 고속으로 발효해 액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돼 축산농가에서는 비료로도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를 코 앞에 두고 정부 역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액비발효교반 장치’ 도입을 장려하면서 향후 시장 수요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북지역 지자체의 경우 시.군별 보조사업으로 시설 도입 농가에 전체 설치 비용 중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까지 지원하고 있는 등 축산농가의 부담을 대폭 덜어주고 있다.
 이 시설은 올 들어서만 경주, 안동, 김천 등지에서 6대를 새로 설치한 것은 물론 전남 등 전국의 축산농가들로부터 제품 구입문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당시 연간 1억원 수준에 그쳤던 KB친환경의 매출은 지난해 2억원에서 올 상반기(1~6월)에만 5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나아가 올해 매출 목표를 15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주력제품인 ‘고속액비 발효 교반장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가가치 극대화 주력
 수익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친환경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폐비닐 유화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장비는 농촌 토양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비닐을 이용해 등유 등 난방연료로 재처리할 수 있는 기술혁신형 제품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관련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폐비닐 유화장치의 경우 대형 장비 위주로 생산되면서 대당 30억~100억원을 호가하지만 KB친환경이 개발하고 있는 폐비닐 유화장치는 소형화에 초점을 두면서 대당 가격을 2억원까지 떨어트려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성이 풍부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농촌기술센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KB친환경 측은 전망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박차
 KB친환경은 7월중으로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R&D 역량을 강화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산.학협력사업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북대 농업생명공학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린 이 업체는 업그레이드된 한약재 기반의 친환경 사료 첨가제 개발을 위해 대구한의대 등과도 협력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축산 전문기업으로 육성
이 업체 임휘용(39) 대표가 친환경 축산사료 첨가제 및 축산시설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선 것은 회사설립 이전 영업사원시절 때 몸소 느꼈던 다양한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그는 당시 축사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사육용 공기정화기 등 축산기자재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축산농가들이 겪고 있는 경영애로 사항을 많이 목격했다고 한다.
 축산농가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창업이후 사업 아이템으로 적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축산농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고, 이를 바탕으로 축척된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옮긴 것이 창업 성공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KB친환경은 국내 대표 친환경 축산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기술 집약형 축산사료 첨가제 및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해 국내 축산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데 주력하겠다”면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도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대 취재부장 
 
자료제공 : 경영저널